에단 헌트가 아닌 세상에서의 톰 크루즈
톰 크루즈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를 떠올리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미션임파서블이라는 영화 시리즈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만큼 그는 우리의 기억에 미션임파서블에서 무적으로 활동하는 에단 헌트의 캐릭터가 깊히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는 미션임파서블에서는 많은 사건과 미션을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아무리 어렵더라도 그것을 통쾌하게 해결해내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줬습니다. 그런에 오늘 소개하는 영화 작전명 발키리(Valkyrie)에서도 과연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질문을 하게 됩니다. 미션임파서블은 가상의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이 영화는 철저하게 세계 제2차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현실이고 과거의 사실이며 우리가 겪은 시간들입니다. 그것은 어떤 것을 더하거나 뺄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닌 역사적 사실 그것을 그대로 전달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영화이기 때문에 각색이 되거나 재미와 극적인 요소를 위해서 어떤 중요한 부분을 더하거나 뺄 수 있지만 기본적인 맥락과 바탕은 그럴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이 영화를 매우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저에게도 손꼽는 영화중 하나입니다. 톰 크루즈가 에단 헌트가 아닌 슈타우펜베르크는 본인에게 주어진 미션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함을 가지고 본다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
작전명 발키리는 독일군 장교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이 아돌프 히틀러를 암살하고 제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키려는 음모의 중심인물이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전의 히틀러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슈타우펜베르크는 나치 정권에 환멸을 느끼는 독일 고위 장교 그룹에 섭외가 됩니다. 그들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독일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고안된 비상 계획인 발키리 작전을 쿠데타를 위한 위장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웁니다. 여기에 히틀러가 작전을 세우기 위해 벙커에 모인다는 정보를 수집하게 되고 그곳에서 수제 폭탄을 터트리기 까지 하지만 이 계획은 수 많은 난관에 부딪히며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상황이 전개되기 시작합니다.
시대적 배경이 잘 고증된 영화
이 영화는 출연하는 배우들이 독일어가 아닌 영어로 대화한다는 점만 제외 하면 거의 모든 부분이 고증에 있어서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독일 국방군 장교복장의 디테일이나 히틀러 측근 인물들의 싱크로율이 실제 모습과 유사할 정도로 닮아있는 등 역사적 요소의 고증을 굉장히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톰 크루즈 때문에 단점에 확실한 영화
사실 이 영화를 그냥 아무생각없이 본다면 단점은 그렇게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입니다. 톰 크루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이 영화는 확실히 흥행에 성공했지만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영화 중에서는 그 성적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맨 처음 서두에서 밝힌 바와 같은 우리는 미션임파서블에 등장하는 에단 헌트의 모습으로 톰 크루즈를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에단 헌트가 보여주던 액션이 아니라 스토리 전개를 기반으로 영화를 제작하였기 때문에 대사로 긴장감을 유발하고 액션이 나올 수 없는 특성으로 인해 이 영화는 기대와는 다른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스릴러가 주는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톰 크루주의 선 굵은 연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있는 편 입니다.
사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안타까운 영화
이 영화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발목을 잡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은 이 영화가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주인공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이 아돌프 히틀러를 암살할 수 있는 또는 그 정권을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에 머뭇거리고 두려워하는 측근들의 모습들에서 우리는 정말 답답한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는 알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돌프 히틀러가 어떤 모습으로 죽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작전이 실패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또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영화 포스터를 보면서 한 쪽 눈을 다친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이 작전은 완벽할 수 없고 실패를 암시하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측근들의 머뭇거리고 결단력이 없는 모습은 이 영화를 말해주는 단적인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들을 어쩔 수 없었고 그들은 그러한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최악의 상황에 치닫게 됩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봐야 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봐야 한다면 먼저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전쟁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대부분 대사와 배우들의 액션으로 영화를 이끌어간다는 점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전쟁이나 전투 장면이 나오길 바란다면 초반에 그 욕구를 매우 잠깐 충족시켜주고 모른척 할 것이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그런 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영화 매우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며 톰 크루즈의 팬이라면 더더욱 재미있게 몰입해서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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